근래에
모든 매체에서 신작을 보기보다는 과거의 명작을 재탕하거나, 후속작을 만들어 안전하게 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캡콤에서 나온 완전 신작 IP다. 발표때 발매일이 2022년 이였는데 한동안 나오지 않아서, 엎어진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었지만 다행히 2026년 발매를 하게 되었다.
신규IP가 흥행을 하는게 어려운 시장이고, 조금은 복잡한 전투매커니즘(퍼즐+슈팅)을 가지고 있어서 호불호도 갈렸지만, 250만장 이상 팔리면서 흥행으로 꽤 괜찮은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게임의 흥행 중 큰 요소중 하나는, 주인공 중 한명인 프래그마타인 다이애나의 귀여움 어필이 큰 축을 이룬다고 볼 수 있다. 만6-7세정도의 여아로 설정이 되어 있고, 그에 따른 호기심 넘치고 에너지 넘치는 귀엽고 착한 여자아이의 행동양식을 보인다. 그리고 이런 부분이 굉장히 호응을 받아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귀여운데 해킹으로 도움까지 주는 다이애나. 이 게임의 80%이상인 부분이다
전투 시스템은 독특한 특성을 가지는데, 해킹자체가 게임을 풀어가는데 필수불가결적인 요소라, 해킹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게임 진행자체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부분은 꽤 호불호가 갈릴듯 하다. 성공하면 마치 다른 게임에서 패링을 한 느낌이지만, 바쁜데 끊임없이 실시간 퍼즐을 풀어야 하는 건 좀 스트레스를 준다. 전투의 재미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엄청 재밋다고 느껴지는건 또 아니였다
프래그마타의 스토리 구조는 그렇게 특별한 편은 아니다. 많은 SF에서 다뤄지는 인간과 AI의 구별, 인간을 구성하는건 무엇인가 하는 질문. 그리고 인간과 교감하면서 서로에게 애정을 느끼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그것은 나름 전투와 스토리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고 보인다. 하지만 그게 설정과 연관되는가 라고 한다면 그건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끝까지 플레이를 한다고 해도 다이애나가 어린 여자애로 설정되고 이런 인공지능을 가져야 할 이유가 딱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야기의 후반부에 가면, 이런 특별한 안드로이드-프래그마트-를 만든 이유가 나온다. 하지만 그 이유 만으로는 이 게임의 메인을 형성하는 다이애나의 행동원리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
설정이 있고, 그 설정에 기반한 이야기가 만들어진게 아니라, 캐릭터와 보여주고 싶은 서사가 존재하고, 그 서사를 위해 나중에 설정을 끼워 맞춘걸로 보인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몰입이 잘 안되는 면이 있다. 마치 한국영화에서 신파장면이 들어가는 느낌이다.
꽤 흥행을 한 상황이라서 후속작은 나올꺼 같은데 부족했던 설정들이나 깊이가 보완이 될 것인가도 기대되는 점이다.

좋아하는 일본의 유명 작가. 온다 리쿠의 장편 소설이다.




근래에 두권의 책을 동시에, 천천히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