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발(써코니 허리케인 25 와이드)과 5km러닝

작년 겨울부터 신던 Xtep 2000km plus. 러닝화를 구하기 힏들어 신게 되었던 중국 러닝화이다. 400km정도 넘어가서 인지 발판도 꽤 닳은거 같아서 새 신발을 좀 찾아보았다. 작년까지는 정가에는 구하기 어렵고 품절이 대부분이였던 러닝화들이 이제는 꽤 구할수 있는 영역까지 올라왔다. 러닝인구가 좀 줄었나. 여하튼 좋은 일이다.

찾다보니 써코니 러닝화중 와이드 버전이 할인하는게 있어서 사봤다. 가격도 합리적

아웃솔이라고 해야 하나 바닥이 상당히 두껍다. 쿠션감이 강해서 이게 과연안정화인가 애매했다. 일단 한번 신고 달려봤는데

놀랍게 엄청 페이스가 좋게 나왔다. 이정도 운동강도가 보통으로 찍힌느게 더 신기하다. 실제 이번주는 부상때문에 쉬었다가 뛴 거라서 그런지 아님 새 신발의 영향인지. 여하튼 기록이 잘 나오니 좋구나.

러닝 – 13km –

주말에 시간이 있을때 최대 거리를 조금씩 늘려보고 있다. 2주전에 12km를 달렸었는데 초반에 페이스를 좀 올려서 인지, 아니면 무리가 있었던 것인지 12km를 뛰고 나서 발등에 통증이 생겨서 일주일 정도는 휴식을 하고 그 다음주인 이번주도 천천히 뛰면서 조심했다.

처음 12km

그리고 이번주. 처음으로 13km를 뛰었다. 페이스는 딱 6분30초 고정을 하고 몸에 무리가 가는지 보면서 뛰었다. 이번에는 발등이나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는 곳은 없어서 괜찮았다. 14km까지 가볼까 하다가 무리는 하지 않을려고 중단. 근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다. 6분 20초대로만 해도 14km 까지 1시간 반에 할수 있을듯.

조금 더 하면 하프 완주 도전 가능할꺼 같다.

혈액검사 – 정상으로 돌아온 LDL수치 –

홍국. 중단.

이때 썼던 글과 관련해서, 한달 이상 시간이 흘렀다. 홍국도 안먹고 있고 운동은 계속 하고 있으니, LDL수치와 아포B 수치, 그리고 헌혈때 나온 빈혈 상태가 어찌되고 있는가가 궁금하여 혈액검사를 해 봤다. 검사는 동네내과.

그리고 결과를 받았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2025-6-12 2025-7-17 2025-9-10 2025-10-28 2025-12-23 2026-4-30 정상치
총콜레스테롤 228 243(이상) 195 214 208 213 0~220
HDL 48 61 50 67 42 93 40~
LDL 164 168(이상) 139 145 155 109 0~140
트리그리세라이드 81 60 52 54 55 56 0~150
아포지단백B 91 65~105
비타민D 85 60 30~999

4월 30일 검사로, LDL이 109대로 상당히 감소하였다. 처음 검사해본 아포B도 91로 정상단계. 만일 LDL이 평소처럼 140을 넘었다고 해도 아포B가 정상이니 크게 걱정은 없는 상태다. 요즘 전자동 머신 커피를 콜레스테롤 걱정이 있어서 종이필터에 걸러먹었는데 검사 결과를 보니 그럴 필요가 없을듯 하다. (이 검사를 할때에는 필터 없이 계속 먹었었다)

빈혈과 철분수치도 이상이 없었는데, 이건 철분수치 낮다고 한 이후 계속 철분제를 먹었던 상태라 다음 헌혈때 다시 체크를 해 봐야 할꺼 같다.

특이한건 비타민 B12와 엽산(비타민B9)가 너무 많은것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수용성이라서 상관은 없다고 하나, 체내 잔류가 많다는건 그리 좋은 사인은 아닌걸로 보인다. 지금 먹고 있는 영양제의 문제일 수도 있어서 비타민B복합영양제는 일주일에 세번만 먹는걸로 변경하였다.

특별하게 먹은 약이 있는것도 아니고 식이를 크게 바꾼것도 없는데 수치가 많이 떨어져서 결국 체중감량의 영향이 큰것인가 싶다.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지금 체중 이하로 되어야 조정이 되는게 아닌가 모르겠다. 아니면 운동량이 작년보다 늘어난 – 러닝마일리지 – 게 영향인지.

결론적으로 많이 내려가서 좋다. 한 두달정도 후에 다시 검사를 받아볼 예정이다.

기사단장 죽이기

우리동네의 지하철 역에는 칙치폭폭 도서관이라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이 도서관 자체의 책은 적지만, 부천 전체의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수 있고 반납도 가능해서 무척 좋은 공간이다.

한번 들렸던 이 도서관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이야기를 발견해 읽기 시작했었다. 예전 그 유명한 상실의 시대 이후 몇권의 장편을 보긴 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는 나랑 잘 맞는 작가라고는 할수가 없었다. 어느순간에 현실과 비현실을 넘어서면서 설명이 되지 않는 이상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도 워낙 유명한 작가고 신간만 발매하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고, 한때는 인스타용 소설로도 많이 쓰였던 작가라 그나마 최신간인 이 책은 어떨까 하고 한번 읽어봤다.(신간이래도 2016년 책이다)

주인공은 갑작스러운 이혼통보를 받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집을 떠나 방황을 시작하는걸로 소설은 시작한다. 여기저기 다니다가 아는 사람에게 거주할 곳을 제공받고, 시골의 큰 집에서 혼자 살게 되는데, 비현실적인 일들이 일어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장르소설은 아니고 순문학에 가깝다고 볼수 있는데, 어찌보면 이야기의 맥락이나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고 볼수 있다. 주로 내가 많이 읽는 장르소설처럼 이야기의 구조가 탄탄하거나 이야기가 있는 소설이 아니라서 예전에는 그렇게 즐겁게 읽지 못했었다. 하지만 내가 변한건지 아니면 이 소설이 달라서 인지 모르겠지만 꽤 몰입해서 읽을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어디로 흘러가는걸까 라고 하다가 보니 결국은 또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그런 부분에 크게 저어하지 않고 끝까지 읽었다.

보고나면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이데아는 무엇이고 기사단장은 무엇인지. 메타포와 이중메타포는 뭔소린지. 멘시키의 본성은 무엇이고 아키가와 마리에가 숨었을때 있었던 사람은 무엇이었는지. 구덩이는 무엇이고 이세계는 무엇인지 등등.

그런데 이 소설은 장르적설정물이나 현실이 아닌 비현실을 기반으로 한 은유에 가까운 이야기일 수 밖에 때문에, 모든게 다 해석의 영역이 되버린다. 그래서 어찌보면 이게 무엇인지 라고 정의하는거 자체게 큰 의미가 없는거 같다. 반대로 이 하루키 라는 작가는 독자나 평론가에게 그런 짐을 넘겨버리고 웃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사유의 영역은 존재하지만, 그걸 또 그렇게 깊게 들어갈 생각은 들게 하지 않는. 하지만 책을 읽는동안은 꽤 즐거웠던 책이였다. 책 전체 부분에서 주인공이 방황하는 초반부가 꽤 인상깊었는데 아마 그 방황에 동질감이 느껴져서 일지도 모르겠다. 다 읽고 나서 보니 주인공은 30대였다. 묘하게 이혼하고 혼자 사는 남성이고 완성된 어른 같은 느낌이라 40대 정도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이런 나이감각의 차이는 일본과 한국의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 이후로 하루키 책들을 좀 더 읽어볼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