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5일 수요일. 새 직장으로 출근했다. 새로운 직장. 새로운 근무지. 오랜만에 인천 서구와 동구를 돌아보니 여전히 낙후된 분위기가 강하다. 대구 동구를 보는듯 하다.
나이를 들어 새 곳에 오니 또 느낌이 다르다. 분위기는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은 시간이 되길
2020년 2월 5일 수요일. 새 직장으로 출근했다. 새로운 직장. 새로운 근무지. 오랜만에 인천 서구와 동구를 돌아보니 여전히 낙후된 분위기가 강하다. 대구 동구를 보는듯 하다.
나이를 들어 새 곳에 오니 또 느낌이 다르다. 분위기는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은 시간이 되길
갑작스런 전화. 임용날자가 정해졌다고 연락이 왔다. 아침에는 금요일이라고 하더니.. 갑자기 오후에 수요일인 5일에 임용을 한다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교육이 취소된 여파라는데… 이틀전 전화라 당황스러웠고 검역본부 인사과에도 연락을 급하게 해서 잘 처리가 된거 같다.
드디어 새 직장에 출근이다. 긴장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 타이밍은 그런저럭 잘 맞은 듯 하다. 잘 적응해야지.
우리동네에는 미추홀도서관 이라는 도서관이 있다. 집에서 가기에 거리가 약간 애매모호하다. 걸어가기에는 약간 멈 느낌이지만 그렇다고 차타고 가기에는 가까운. 내가 걸어가기에는 괜찮지만 아이들과 같이 걸어갈수 있을까 싶은 거리에 있다.
책을 가끔 빌릴일도 있고 행사가 있기도 해서 인터넷홈페이지에서 가입을 하려 하니, 예전에 가입된 번호가 있어서 직접 와서 해야만 한다고 한다. 미루다가 어제 도서관을 방문했다.
가서 가입을 할려고 보니, 예전 대구에서 수성도서관에서 가입한 이력이 있어서 인터넷으로는 안된다고 한다. 그런데, 책을 대출하려면 주소지가 적힌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지금 주민증에는 현재 주소지가 없다. 등본을 가져오라고 하는데 그러면 일찍 안내를 하던지. 좀 열이 받았다. 언제 또 다시 올지도 모르고. 그러다가 핸드폰으로 어찌 할수 없는가 보니, 정부24앱이 있다. 여기서 등본 발급 가능! 하지만 등본등은 프린터에서도 출력하는데 제한이 있는데… 하면서 보니 전자문서지갑 이라는 서비스가 있다! 다시 다운받고 설치하고 해야 하지만 발급받은 등본을 전자문서지갑 이라는 곳에 넣어서 보여줄수가 있었다. 이렇게 가입이 완료되었다.
이제 다시 대출을 받으려고 하자.. 또다시 문제가 발생되었다. 대구에서 발급받은 도서대출카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없으면 분실신고하고 재발급 받는데 또 몇칠이 걸린다고 한다. 여기서 또 한번 열이 받았는데… 다시 핸드폰에서 무슨 앱을 깔면 도서관카드를 대체할수 있다고 한다. 그 앱은 ‘리브로피아’ 뭔가 도서관들 통합앱인데.. 가입하고 어쩌고 저쩌고 시간은 걸렸지만 결국 전산으로 도서관 카드 발급을 마무리 하고, 은열이용 소피아공주 dvd를 하나 대출하는데 성공했다.
전화번호도, 주민번호도 있는데 데이터 연동해서 하는게 그리 어렵나 싶고, 이런데다 등본제출까지 해야하는지, 그럼 미리 안내를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 좀 갑갑했다. 충분히 더 쉽게 할수 있는게 안된다는 느낌이였다. 하지만 결국은 또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게 다 해결되는걸 보면서 it연동은 나름 잘 되는거 같아서 복잡한 기분이였다.
여하튼 목적인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는 누가 빌려가서 빌리지 못했다. DVD는 예약도 안된다고 하니 돌아오는걸 앱으로 계속 체크해야겠다.
리브로피아 라는 도서관 앱은 UI는 별로지만 기능은 괜찮아 보인다.
올해 겨울은 참 안춥다 싶더니 비도 내린다. 호주는 불바다라는데.. 이상기후인지
사직의 준비는 다 되었는거 같은데, 발령의 기미가 없다. 불안불안하다.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여러가지 바뀌고 새 직장에도 가게될 새해이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뭔가 크게 오는 감흥은 없다.
새해와 유치원방학을 맞이해서 근 일주일간 대구에 갔다 왔다. 한주가 금새 지나갔다. 힘들기도 하고 어떤면에서는 편하기도 한 한주였다. 집이 너무 추운게 문제다.
새해가 오고 이제 새 한주가 시작된다. 이번주에는 연락이 있어야 할텐데 시간이 너무나 빨리간다.
위쳐 드라마를 보고 있다. 이정도면 상당히 괜찮아 보이는데 요즘은 사람들의 평가가 박해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천에, 이집에 이사와서 처음으로 맞는 크리스마스다.
아직은 아이들도 어리다 보니 특별하다기 보다는 선물이 위주가 되는 크리스마스였지만.. 돌이켜 보니 너무 집에만 있었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크리스마스인데. 하지만 이상하게 다들 지쳐서 뭔가를 할 힘이 좀 없었다.
춥지않은 올해의 겨울도 지나간다.
사직서를 보냈다. 사직을 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니 약간은 급하게 서류를 만들어서 보냈다. 조금 더 빨리 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도 드는데…
시험을 치고. 합격을 하고. 그리고 최종원서까지 냈지만, 그래도 사직서를 내손으로 써서 보내고 나니 이제 정말 전 회사와는 끝인가 하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아직도 실감은 나지 않는다. 아마도 다음 회사에 출근을 하면 실감이 나겠지? 이 전과의 단절…
문제는 여전히 알수없는 발령날짜다. 그쪽도 복잡하겠지만 알려줘야 뭔가 진행이 될텐데.. 꼬이지 않기만을 기원한다.
원서를 내기 위한 건강검진. 금새 끝났다.
동네에 생긴 리퍼비시 샵을 다녀왔다. 생각보다는 별 게 없었다. 차리리 덤으로 하는듯한 과자가게가 싸서 괜찮은듯.. 장난감도 파는데 매대에 짜가 레고가 있어 약간은 놀랐다. 간김에 블루투스 핸드폰 카메라 셔터를 사왔다. 돌아오는길에 보니 동네에 생각보다 큰 철물점들이 있어서 석고보드 수리용 테이프(?)같은걸 하나 사왔다. 이 동네에 그래도 몇년 살았는데 이쪽 길로 잘 안오니 몰랐다. 은근 도움이 될듯 하다.
한참전에 소영이가 주문한 겨울왕국2 엘사 옷이 영화 다 보고 도착했다. 1 옷에 비해 그렇게 좋아하는거 같진 않지만 그래도 입고 좋아한다. 반짝이가 너무 떨어지는듯. 내가 주문한 엘사 벨벳 드레스는 언제 올려나.
화제의 겨울왕국2를 보고 왔다. 1을 본지 벌써 6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다. 여전히 let it go는 우리집에서 자주 흘러나오는 노래인데.. 우리나라의 극장순환상 개봉후 1주가 지나가고 있으니 이제 약간 주춤하는 분위기 인거 같기도 하다. 이미 볼사람은 다 봤을려나. 극장을 쓸어담을 정도로 개봉을 하였으니..
1편의 해피엔딩에 이어서 영화는 아렌델의 여왕이 된 엘사와 안나와의 행복한 일상 생활을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혼자만 들리는 어떤 목소리를 듣는 엘사. 그리고 밤에 그 목소리를 따라 가다가 만나게 되는 어떠한 빛. 주제가라고도 할수 있는 into the unknow이 나오면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따라갈수 없는 사정을 이야기 하지만, 결국 자신과 비슷하고 자신을 이해할거 같아 보이는 그 목소리를 따라서 미지의 세계로 나가고 싶은 강렬한 욕망을 드러낸다. 1편의 엔딩, 그리고 초반의 모습으로 엘사는 이 세계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이 세계는 마법이 인정되고 있지 않는 세계라는건, 1편에서도 잘 드러난다. 엘사의 마법을 보고 마녀라고 잡으러 가려하는 사람들, 그리고 엘사외에는 아무도 마법을 쓰는 사람이 없는 세계. 이런 세계에서 누구와도 다른 엘사가 본인이 있을 곳인가에 대한 고민은 당연히 존재했을것이다.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고독. 동생인 안나가 자신을 사랑한다는건 알지만, 본인을 이해하지 못할꺼라고 생각한다는 건, 엘사가 자신의 고민을 안나에게 털어놓지 못하는데서도 잘 드러난다. 엘사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두편의 노래인 into the unknown과 show yourself의 가사를 보면, 자신과 비슷한 존재의 가능성을 알고서 나타내는 흥분과 희망(Or are you someone out there who’s a little bit like me?), 계속 그러한 존재를 찾아왔다는 마음(Are you the one I’ve been looking for All of my life?) – 보통 이런 가사는 러브송에서 나오는데 – 그리고 그동안의 인생의 고통(All my life I’ve been torn)에 관하여 직접적으로 이야기한다. 나름 가족과 친구들과 즐겁게 사는 것으로 보였던 엘사가 자신의 평생이 찢겨져 왔다는 식으로 표현한다는 이 가사는 약간 충격적였다. 남들과 다르게 태어난 자신을 인정하는게 1편이였다면, 그런 자신의 진정한 위치를 찾는게 2편의 이야기의 주제의 하나이지 않을까.
숨겨져 있던 마법의 숲으로 들어가서 dark sea를 거쳐 과거의 진실과 자신의 정체를 알아내는 엘사. 하지만 결국 저주와 과거의 잘못된 매듭을 고쳐내는것은 마법의 힘이 아닌, 잘못된 행동을 한 인간의 피를 이어받은 자의 의지. 진실을 알게된 안나가 자신들의 잘못을 받아들이고 그 행동이 일으킬 미래가 본인의 희망에 반하고, 무릎꿇을 만큼 힘든 상황이지만, 일어나서 다음의 옳은일(The next right thing)을 해냄으로 저주는 풀린다.
본인이 있을 자리인 마법의 세계에서 정령들과 삶을 누리는 엘사, 그리고 인간의 세계를 이끌어가는 안나 – 잠깐 나오는 사진은 과학발전을 시사하는 듯 하다 – 의 화합은 댐으로 자연을 막아서 정복하려던 인간의 방향성이 자연과의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이상으로 보여주면서 막을 내린다.
자신의 있을 곳을 찾는 자아찾기, 인간과 자연의 조화, 과거의 잘못에 의한 저주풀기, 약간은 뜬금없는 청혼가 까지. 여러가지가 섞여있어서 복잡하지만, 1편과 비슷한 엘사의 방황과 각성(2차각성한 엘사의 파워는 바다를 다 얼려버릴 정도인듯;), 그리고 마법은 없지만 강한 마음과 언니에 대한 사랑으로 항상 올바른 판단을 하는 안나(시나리오 상으로는 아무리봐도 안나가 주인공 같은데 엘사의 캐릭터 파워가 너무 강해서 주인공 같지가 않네…)라는 구도는 1편과 동일하고 역시 재밋게 봤다.노래가 약하단 평은 많지만 into the unknown도, 거기에 연결되는 노래인 show yourself도 맘에 든다. 영화상으로 보면 1차 각성하는 let it go와 비교될 노래는 2차 각성인 show yourself인듯. 가사와 영화상의 내용으로도 Next right thing도 꽤 좋고.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노래가 많았던 1편보다 좀 어두운 분위기의 노래들이 많은것도 노래에 대한 평이 갈리는 이유가 아닐까.
Into the unknown은 1편의 let it go와 비교하자면, 홀로된 외로움에서 본인의 각성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 기승전결로 잘 표현되는 let it go에 비해, 처음 부분에서 자신을 부르는 못소리를 거부하다가 목소리에 동화되는 과정이 좀 갑작스럽게 느껴진다. 특히 메인파트인 into to unknown 이 나오기 전까지는 목소리를 따라가지 않겠다는 어두운 분위기에서 갑자기 하이라이트 파트에서 밝아지는 느낌이 급작스러워 보였다. 너무 초반에 나오기도 하고 엘사가 각성하는 부분도 아니고 이 노래를 메인으로 보기에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let it go를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겨운건지… 노래는 들을수록 좋은듯.
크리스토퍼의 청혼가는 어떻게 봐도 90년대 감성인데.. 아이 따라 온 부모에게 바치는 서비스 같은걸까. 나이대에 따라서 좋아하는 사람과 이상하다는 사람들이 갈리는듯. 웨스트라이프와 보헤미안랩소디를 섞어놓은듯한 재밋는 뮤직비디오였다.
자막판으로 봤는데 더빙판이 무척 좋다는 얘기를 듣고 노래를 좀 찾아봤다. 일단, 안나역의 성우인 박지윤이… 노래 실력이 엄청 늘은거 같다. 1편도 좋은 평을 들었지만 2편은 노래를 훨씬 잘한다. 그리고 1편의 더빙자체가 원작 가사를 그대로 직역을 하려고 하다 보니 어색한게 많았는데 그것보다 입모양에 맞춘 의역들이 많아져서 아주 자연스럽다. 1편의 더빙이 높은 평을 받지만, 그래도 좀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고, 일본판 더빙과 비교해서는 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2편 더빙은 원작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평을 받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다만, into the unknown의 번역이 숨겨진세상이라는건 조금 맘에 들지 않지만.
덤으로 2편의 예상 시나리오로 나오던 것중, 부모의 죽음이 엘사의 힘과 관련되었을꺼라는건 어느정도 맞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밀었던 안나의 불의 마녀설은 전혀 상관없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위에서 썼지만, 신화적인 의미에서 안나는 순수한 인간적인 의지만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안나에게 아무런 초현실적 힘이 없다는건 꽤 중요한 요소다. 루머였지만 2편에서 엘사가 레즈비언 연인이 생긴다는 얘기도 돌았었는데 2편이 끝나자마자 3편에서 그럴꺼라는 글들이 또 돌고 있다. 딱히 근거는 없는거 같고… 디즈니의 PC적 행보가 그다지 맘에 드는것은 아니나, 이런 루머들은 PC같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선동하려고 누군가가 만들어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타인에게 가짜뉴스에 솎는다고 많이 말하나, 결국 자신이 원하는 가짜뉴스가 눈앞에 있으면 별다른 의심없이 바로 믿는 걸 옆에서 보고 있으면 좀 씁쓸하다.
이미지를 이것저것 넣고 싶지만 VOD가 안나와서 인지 이미지가 너무 없다는게 좀 아쉽다.
최종합격했다.
점수를 보니 거의 커트라인. 아슬아슬했다. 이제 뒤로 갈수도 없고 나아가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