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지나가는 9월

이제 2021년의 3분기도 다 지나간다. 다음주가 지나면 이제 10월. 2021년도 끝이 보인다. 언제나 그렇듯이 한해 한해 지나가는 시간이 무섭게 빠르다.

9월은 여러가지 변화가 생긴 달이였다. 맞벌이전환과 더불어 아이들의 보육문제. 언제가 닥칠 문제였지만, 실제 경험하면서 느끼게 되는건 또 달랐다. 그것과 더불어 굉장히 자존심에 상처가 되는 말을 듣게 되었고 – 막상 말을한 당사자는 전혀 모르는거 같지만 – 그 때문에 상당히 우울하게 보낸 한주이기도 했다. 주변과 조금 이야기를 해보니 나랑 비슷한 직종의 상황에 놓은 사람들은 주변사람들에게 결국은 한번씩 듣게 되는 이야기라고 한다. 그렇게 얘기하고 나니 마음이 조금 풀린다.

9월에 시작된 것들이지만 10월을 지나면 여러가지로 안정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결국 돈이 하나의 큰 문제이지만, 현재 그렇게 문제가 될꺼 같지 않은데 왜 그렇게 미리 걱정하나 하는 생각이 크다.

10월에는 다 잘 되기를.

12분(Twelve Minutes)

2021년 8월달에 발매된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 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된건, 발매 얼마전, 코지마히데오가 이 게임을 꽤 기대한다는 트윗을 날린걸 봤고, 거기에 붙어 있던 이미지가.. 아주 강하게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더우기 어드벤처 게임과 루프물은 둘다 좋아하는 장르이고.

과연 이건 무슨 상황일까..

발매와 XBOX GAMEPASS

가격은 스팀판 기준 27,000원. 가격은 약간 부담이라서 나중에 할인해보면 할까 하다가, XBOX 게임패스에 올라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확인해보니, PC판 게임패스에 발매일에 포함이 되 있는걸 발견했다. 처음 가입이니 1000원으로 게임패스를 가입하고 게임을 다운받아서 실행해 보았다.

불친절한 인터페이스 

게임은 탑뷰에서 이루어지는 클릭형 어드벤처. 제목대로 12분간의 시간을 계속 되풀이 하면서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야 한다. 기본적으로 대화에 기반하고, 거의 아무런 힌트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불친절한 게임으로 볼수 있다. 근래의 게임들은 플레이어들에게 가능한한 쉽게 풀어가게 하기 위한 장치를 많이 마련하는데 그런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평이 안좋아지는 면이 있다.

이야기의 진행

주인공이 퇴근을 하면서 돌아와서 부인과 식사를 하려하는 시간,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쳐서 과거의 살인사건을 추궁하고 그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것을 반복한다. 과연 진실은 무엇이고, 루프물의 궁극적 목적인 루프에서 어떻게 벗어나느냐를 목표(라고 생각하면서) 여러가지 행동을 하면서 게임을 진행해 나가게 된다.

불명확한 엔딩

다른 루프물들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은 왜 루프가 일어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시간을 돌이키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가고 진실(?)이 조금씩 밝혀질수록 점점 이야기가 미궁을 빠지는 듯한 기분이 들게 된다. 결국 논리적으로 완전한 진실이 드러나기 보다, 몇가지 엔딩에서 나오면 단서의 편린을 통해 진실을 추리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그런 부분 역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부분이다. 실제 인터넷에 소감들 봐도 유저불친화성과 마지막의 엔딩에 거의 배신감을 느꼈다는 사람들 조차 꽤 있다.

결론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불명확한 엔딩은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엔딩에서 나오는 몇가지 단서들로 이야기를 추리하는 과정자체를 꽤 즐거웠고, 8-9시간의 플레이시간으로 엔딩을 전부 볼수 있는 짧은 게임인 부분도 나쁘지 않았다. 풀프라이스로 산다고 하면 스팀기준 27,000원이니 가격도 나쁘지 않다. 어차피 이런식의 어드벤처 게임은 시간이 좀 지나면 할인이 꽤 들어갈꺼기 때문에 흥미가 있다면 할인할때 사서 해보길 추천한다. 주변에 해본 사람이 있으면 얘기할 거리가 많아 지는 게임이다.

덤(XBOX GAME PASS)

덤으로 붙여보는, Xbox GamePass 사용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밀고 있는, 그리고 은근 지지받고 있는 게임구독 서비스. 실제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할만한 게임이 많지 않아서 한달 구독후 끊어버렸다. 엑스박스로 하면 좀 나을려나..이 서비스가 정말 잘 되려면 진짜 화제가 되는 AAA급 게임을 출시일에 바로 풀어버려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