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그동안 미뤄놨던 사진정리를 했다. 정말 손으로 하는 노가다 작업이고, 하나하나 맞춰가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피곤하지만, 일이 걸림돌 없이 부드럽게 진행되면 자꾸자꾸 하게 된다.

운동은 하루 쉬었다. 근육통이 꽤 있다. 하루쉰다고 회복되지는 않을꺼 같지만.. 그렇다고 무리하게 해서 좋을것은 없을것이다. 

LG건조기 입고

우리집 건조기는 LG다. 건조기로 독보적 1위를 구축하던 LG는… 올해 중반부터 불거진 콘덴서 먼지 점유율이 훅 빠지고 있다. 어차피 쓰던 사람은 어찌 하긴 힘들고, 어떻게 고쳐준다고 하니 10월 14일 AS를 접수했다.

“LG건조기 먼지,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원인” 145만대 전량 수리

첨에는 올해 12월13일에나 가능하다던 접수 as가 무슨일인지 갑자기 연락이 와서 빨리 된다고 한다. 전화를 해보니 일단 상태를 보고 업그레이드 – 수동세척기능 추가 정도 인듯 하다 – 하는걸로 끝내는 분위기라서, 새로 나온 부속품으로 교체는 안되냐고 하니, 그렇다고 하면 공장입고를 해야 한다고 한다. 말 안하면 그냥 업그레이드로 치우는 분위기인듯…. 일처리는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다. 일단 부품교체를 원한다고 하니 와서 보고 공장입고 날자를 잡아준다고 한다.

11월 4일 월요일. 기사가 와서 대충 보고 입고 날자를 잡는다. 제일 빠른게 11월 8일 금요일이라고 해서 주말에도 작업하냐고 물어보니 주말은 하지 않는단다. 월요일에 입고해달라고 요청했다.

11월11일 월요일. 아침에 연락이 와서 오후 4시경에 온다고 한다. 전화는 하고 올줄 알았는데 4시 정도 되어서 바로 집으로 왔다. 남자 둘이 와서 건조기를 가지고 갔다. 10분도 안걸린듯 하다. 애들 옷 때문에 건조기는 필수품인데 빨리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 첨부터 잘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여러모로 아쉽다. 


11월14일 목요일. 아침 연락후 11시 30분경 설치원료. 리모콘이 안온지 알고 헤멨는데 아래에 있던 세탁기에 있었다. 통살균과 콘덴서 세척기능이 생겼다고 한다. 괜찮겠지.

통살균/콘덴서관리 추가. 각각 3시간.1시간 코스다.

주말의 키즈카페

애들을 데리고 자주 가는 동네 키즈카페를 다녀왔다. 구월동의 쁘띠몽드. 은열이는 자전거를 탔다. 오늘이 가장 오래탄 날이다. 이제 주말에 어디를 갈지 좀 더 생각해 봐야 겠다.

새벽에 토했던 한열이는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은듯 해서 다행이다.

비가 온다. 주말이 간다.

동지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고 했더니 동지다. 가끔은 신기하게 절기라는게 잘 맞아들어갈때가 있다.

어제부터 시작한 주짓수를 가려 했지만, 관장님이 다쳐서 오전 수업을 쉰다고 해서 가지 못해다.블로그 메뉴를 좀 조정하고, 글을 올려봤다. 쉴드 스트리밍도 테스트 하고, 전에 사놓은 피나클 스튜디오와 페인트샵프로도 설치해봤다.

에디스 피치의 유산(What Remains of Edith Finch)

에디스 피치의 유산은 2017년에 나온 어드벤처 게임이다. 꽤 평이 좋다고 듣고 있어서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PSN에서 무료게임으로 풀려서 해보게 되었다.

저주받은 일족과 거대한 집에 관한 이야기를 1인칭 어드벤처의 형식을 빌려서 풀어나간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에거드 엘런 포의 어셔가의 몰락이나, 러브크래프트의 벽속의 쥐, 그리고 스티븐 킹의 예루살렘 롯같은 소설들이 꽤나 연상된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에디스 피치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예전의 사건으로 집을 버리고 떠난 후 어떤 이유로 다시 돌아와서 집안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알아내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나, 텍스트들이 그래픽적으로 배치되고, 분위기나 사운드의 효과적 사용등, 뛰어난 연출력을 보인다. 이야기는, 에디스가 오랜만에 집에 돌아와서 어머니의 유산인 열쇠를 이용하여 잠겨져 있던 통로들을 이용해서 집을 돌아보면서 가족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가는 내용이다. 처음부터 거의 아무런 설명이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전체적인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꽤 몰입하게 된다.

텍스트가 화면에서 흘러나오는듯한 연출은 참신하면서도 효과적이다
가족 하나하나가 모두 하나의 방을 가지고 있고 그 방들은 디테일하게 묘사가 되어 있다.

하나하나 숨겨져 있던 방을 찾아내면서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무엇이 진실인지 플레이어는 궁금해 할수 밖에 없게 된다. 명확한것은 피치가의 사람들에게는 계속 불행한 무언가가 닥쳤다는 것이다. 그것이 진짜 저주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실제 저주를 받았다고는 하나 피치가는 또 상당한 부를 이룬것도 같다. 보통의 이야기에서 저주는 보통 다른 혜택과 함께 계약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피치가에게 저주가 있었다면, 뭔가 다른 특별한 능력이 존재한것일 수도 있다.

게임에서 보여주는것을 모두 현실이거나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가정한다면 핀치 가문은 어떤 종류의 정신감응적인 초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 때문에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빠른 죽음을 맞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주인공인 에디스 역시 정확히 표현되지는 않으나, 남겨져 있는 글을 – 그것도 정확한 상황이 써 있지도 않은 글을 – 보는 것 만으로 과거의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낼수 있다는 점에서 핀치가문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수 있다. 몰리는 식인괴물이 되서 사람을 잡아먹고, 바바라는 괴물들에게 잡아먹혔으며, 거스 핀치가 태풍을 연으로 태풍을 부르고, 그레고리는 염동력으로 물을 틀어 죽게 되었다는게 진실일 가능성.

반대로 게임에서 보여주는건 그냥 에디스의 상상이고, 재수없는 한 가문의 다사다난한 사고라는 시점으로 볼 수도 있다. 사실 그렇게만 보기에도 이 가문에 너무 많은 사건사고와 죽임이 있어서 저주라고밖에는 볼 수 없을듯 하지만.

현실과 비현실, 어느것이 맞는지 불명확하면서 둘다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과, 큰 저택이 나온다는 점에서 ‘괭이갈매기 울적에’가 약간 생각나기도 한다.

어드벤처 게임이라는 특성탓에 어찌보면 게임스러운 부분은 좀 부족하지만, 분위기나 연출은 아주 맘에 들은 게임이다. 호평을 받은 시나리오는 좋기도 하고 생각해볼 여지를 많이 남긴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좀 더 명확하게 하는게 내 좋지 않았을까. 단서들도 더 늘어놓고, 마지막에 에디스 할머니의 뭔가 저주와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명확하게 해주면 어땠을지… 하지만 이 가문의 이야기를 보면 딱히 저주에 대해 혜택을 받는게 별로 없는듯.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반전인 에디스 핀치의 유산은 크게 반전적인 요소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중간에 알아차려서 그런면도 있겠지만.

어드벤처 게임과 고딕호러적인 느낌을 좋아한다면 추천할만한 게임이다.

블로그 이전!

블로그를 이전했다. AWS에서 Cafe24로.

발단은 갑자기 날라온 청구서에 있다. 카드결제내역을 체크하다가 보니…11월3일에 아마존에서 국민카드로 13.79달러가 결제된 내역을 발견했다. 매달 AWS에서 0.6달러씩 나가던건 있는데 이건 뭐지.. 하고 봤더니, AWS무료 이용 1년이 끝나서 클라우드 비용이 나간 것이다. 처음에 AWS로 시작할때 1년 지나도 무료인걸로 생각(착각?) 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였나 보다. 생각보다 큰 결제금액에 놀랐고, 매일 쓸수록 올라가는 비용때문에도 놀랐다.

백업, 비용, 매체이전(네이버?티스토리?)를 고민했지만, 역시 메이저 업체쪽으로 가는건 좀 맘에 들지 않았다. 네이버를 맘에 들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네이버 서비스를 쓰지 않는것도 아닌데 블로그만 거부하는건 좀 앞뒤가 맞지 않는거 같긴하나.. 여러가지 감성적 면에서 네이버로 가기는 싫었다. 워드프레스를 지원하는 호스트업체를 찾아본다. 가격이나 안정적인것을 생각하면 AWS 라이트세일 이 제일 나은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래도 한달에 들어가는 가격을 좀 줄일려고 찾다보니… cafe24에서 월500 호스팅이 있는것을 발견했다.

Cafe24는 상당히 오래된 업체고 우리나라에서도 입지가 높다. 호스팅 순위 사이트에서 한비로에 이은 국내 2위이여서 안정성에서는 문제가 없을것으로 생각했다. 예전에 써보기도 했고. 거기다가 한달 500원의 호스팅 비용은 아주 매력적이였다. 물론 초기 셋팅비가 5000원이라서 aws라이트세일 몇달 두달정도 쓰는거랑 가격은 비슷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일단 Cafe24로 이전하기로 마음을 먹은 후, 500원짜리 호스팅(10G 광아우토반 Full SSD 절약형 이라는 아주 화려한 이름을 가졌다.)을 가입하고, AWS에서 쓰던 워드프레스 블로그 백업을 시도했다. 워드프레스는 설치형 블로그의 강점대로 이전이 자유롭다. 하지만 백업->복원 은 첨 해보는 작업이라서 찾아보니, Duplicator 라는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쉽다고 한다. 정보는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였다.(워드프레스 사이트 이전하기 – Duplicator 플러그인 사용)

기본적으로 installer.php와 데이터압축파일을 새로만든 호스팅에 업로드 하고, installer.php를 실행하는것으로 작업이 마무리 된다. 하지만 시작부터 문제가 발생. 워드프레스를 설치한 상태에서 진행을 했더니 아무런 진행이 되지 않았다. 백업파일의 압축을 해제해서 넣어야 하는가 싶어서 전부 해제하고 넣었지만 여전히 진행되지 않았다. 그런데 또 FTP로 파일업로드를 하다 보니 더이상 올라가지를 않는다. 체크를 해보니 용량이 부족하다. 이럴수가. 내가 한 500원짜리 호스팅은 용량이 400mb인지 알았더니 웹에서 쓸수 있는 용량은 200mb였던 것이다. 사기당한 느낌이 들었지만 제대로 읽어보지 않는 내탓도 있었기에 어디다가 분노를 표시할 곳도 없었다.

별수없이 월 500원에서 월1,100원으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하였다. 역시 10G광아우토만FullSSD일반형이라는 쓸데없이 화려한 이름을 가지면서 웹사용량 500m는 주는 녀석이였다. 이녀석 역시 설치비를 받아 먹어서 6,600원을 뜯어간다. 설치비도 생각하면 1년은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duplicator를 시도한다. 이번에는 프로그램 설치까지 잘 되었다. php버전이 문제가 있다는 메세지에 다시 php버전을 바꾸고 끝까지 성공했다. 몇몇사진을 안나오는거 같지만 일단 별 문제없이 살아난것으로 보아 만족한다.

이제 g1nara도메인을 연결해야 하는데, cafe24에서 연결하려 하니 다른데 연결되 있는 도메인이라고 하면서 되지 않는다. 이건 또 고객상담을 해야 한다. 그래도 일단 백업 후 복구는 잘 된거 같으니 한고비는 넘었다. 


11월7일 아침 도메인 연결도 완료

시원함

9월이 되니 역시 시원하다. 올해 여름은 쉽게 지나간거 같다.

시간은 다가오고 공부는 쉽지 않다.

여전히 뉴스의 메인은 조국이다. 기자간담회를 하는거 보니… 근래의 기자들은 책상에앉아 인터넷만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돌아다니면서 취재는 하는건가? 어차피 진영논리로 가버린 상황이라 이 간담회가 어떤 반응을 사람들로부터 이끌어낼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