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임을 플레이 하고자 할때 많은 기준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평가들은 나에게는 상당히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다. 2021년에 출시된 게임중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고 그해의 GOTY를 휩쓴 게임이 ‘It takes two’ 였다. 해본 사람들은 모두 추천하는, 하지만 2인용이 강제된다는 얘기만 들었었는데… 집에서 유튜브를 보던 아이들이 게임 유튜버들이 플레이 하는걸 보고 해보고 싶다고 해서 플레이 하게 되었다.
사실 협동게임이라고 하고, 가족들과 많이 같이 한다는 얘기, 그리고 제작사가 그렇게 유명한 대형 제작사가 아니였기 때문에 인디게임에 가까운 퍼즐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접근했지만, 생각보다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진행되는 스토리에 조금 놀랐다.
시작부터 아이에게 이혼을 알리는 주인공들..
이상한 책을 만나서 진흙인형과 털실인형이 되어서 문제를 풀어나가게 된다
2인용이 강제되는데다가 분할스크린으로만 된다는건 현재 게임계에서는 꽤나 파격적인 시스템이다. 거기에 반해서 게임 자체는 모든 액션게임 장르를 가져다가 박은 느낌이다. 기본적인 3d액션게임에, 횡스크롤액션이 되다가, 비행기를 조정하다가.. 갑자기 2d격투게임까지 등장한다. 게임의 방식자체에는 특이함이 없지만 그것을 구성하는 방식자체는 독특히다. 그런데도 그 모든 장르의 변환이 플레이어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보다는 놀라움과 즐거움을 준다. 그것을 유도하는건 또 다른, 죽어도 상관없고 계속 같은곳에서 도전할수 있게 만들어진 시스템의 역할이 크다.
대부분은 이런식의 2분할 화면. 협조가 중요하다
난이도가 그렇게 쉽지많은 않고, 두명의 협력이 꼭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계속 부활할수 있는 시스템 때문에 그 난이도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조정되어진 시스템은 게임의 즐거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미묘한 조정이 굉장히 잘 되어있다. 게임디렉터의 역량의 뛰어남을 느낄수 있다.
작아져서 집안을 여행하는 컨셉에다가 집 자체가 꽤 크기 때문에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재미도 있고, 그 안에서 여러가지 할수 있는 미니게임이 많아서 선물셋트 같은 느낌마저 있다. 그냥 게임을 깨는게 목적인 사람에게는 별 의미 없지만, 아이들에게는 미니게임 하나하나에 더 즐기면서 하는 느낌.
아이들과 게임을 하면 사실 거의 보조적인 역할을 해서 재미가 없거나, 너무 게임이 어려워서 같이 하기 힘들거나 이런 부분들이 꽤 있는데 이 게임은 계속 죽어도 되는 난이도, 협조를 해야만 풀어갈수 있는 구조 때문에 꽤 즐겁게 할수 있었다. 물론 둘이서 서로 여성캐릭터인 메이를 하겠다고 싸우는 일도 잦았지만.
2인용 액션 협동 게임중에 이 게임을 뛰어넘는 게임이 나오기는 쉽지 않지 않을까 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게임이였다. 제작자인 요제프 파레스라는 사람의 전작들이 전부 2인이 같이 할수 있는 게임인것을 볼때 아무래도 다음 작품도 또 협동성이 강조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제작자의 다음 작품이 많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