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곤한 주말이였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주중에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는 것일까. 토요일은 아침부터 꽤나 피곤했고 오후에 분수놀이터에 물놀이를 갔다와서 더 피곤해진듯 하다. 저녁에는 ‘아빠는 맨날 화만 낸다’는 말을 듣고 상당한 마상을 입은 후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다. 육아에서 입는 마상은 참 쉽지 않다. 어른이고 부모기 때문에 아이를 탓할수 없다는건 알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다.

주말에 일들을 모두 챙겨야 하는것도 하나의 스트레스 요인인거 같다. 한주가 시작되면 좀 나아질까.

새 카페트(러그)가 왔다. 상당히 크다.

카페트가 대형 러그로 변신

SF6 오픈베타가 시작되어 해봤다. 모르면 맞아야지 는 격겜의 진리인듯. 꽤 상쾌하고 심리전이 다양해서 할만할꺼 같으데 주변에서 어떨지 모르겠네.

주말동안 탄수화물, 칼로리 로딩이라고 할정도로 먹은 느낌이다. 다시 체중을 복귀해야 하는데 끊임없이 왔다갔다 하는 다이어트 인생..

코드베인 엔딩.

PSN구독제에 있어서 플레이 해본 코드베인. 오덕형 소울류인데.. 이래저래 그렇게 까지 만족스런 게임은 아니였지만 엔딩을 봤다. 진엔딩더해서 플래티넘 하기 위해서는 꽤나 손이 많이 가는걸 알고 여기서 중단하기로 했다. 나머지 엔딩은 유튭에서.

안그래도 겜이 쌓였었는데 구독제 이후는 진짜 많이 쌓인다.

It Takes Two. 최고의 협동게임

어떤 게임을 플레이 하고자 할때 많은 기준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평가들은 나에게는 상당히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다. 2021년에 출시된 게임중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고 그해의 GOTY를 휩쓴 게임이 ‘It takes two’ 였다. 해본 사람들은 모두 추천하는, 하지만 2인용이 강제된다는 얘기만 들었었는데… 집에서 유튜브를 보던 아이들이 게임 유튜버들이 플레이 하는걸 보고 해보고 싶다고 해서 플레이 하게 되었다.

사실 협동게임이라고 하고, 가족들과 많이 같이 한다는 얘기, 그리고 제작사가 그렇게 유명한 대형 제작사가 아니였기 때문에 인디게임에 가까운 퍼즐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접근했지만, 생각보다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진행되는 스토리에 조금 놀랐다.

시작부터 아이에게 이혼을 알리는 주인공들..

이상한 책을 만나서 진흙인형과 털실인형이 되어서 문제를 풀어나가게 된다

2인용이 강제되는데다가 분할스크린으로만 된다는건 현재 게임계에서는 꽤나 파격적인 시스템이다. 거기에 반해서 게임 자체는 모든 액션게임 장르를 가져다가 박은 느낌이다. 기본적인 3d액션게임에, 횡스크롤액션이 되다가, 비행기를 조정하다가.. 갑자기 2d격투게임까지 등장한다. 게임의 방식자체에는 특이함이 없지만 그것을 구성하는 방식자체는 독특히다.  그런데도 그 모든 장르의 변환이 플레이어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보다는 놀라움과 즐거움을 준다. 그것을 유도하는건 또 다른, 죽어도 상관없고 계속 같은곳에서 도전할수 있게 만들어진 시스템의 역할이 크다.

대부분은 이런식의 2분할 화면. 협조가 중요하다

난이도가 그렇게 쉽지많은 않고, 두명의 협력이 꼭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계속 부활할수 있는 시스템 때문에 그 난이도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조정되어진 시스템은 게임의 즐거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미묘한 조정이 굉장히 잘 되어있다. 게임디렉터의 역량의 뛰어남을 느낄수 있다.

작아져서 집안을 여행하는 컨셉에다가 집 자체가 꽤 크기 때문에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재미도 있고, 그 안에서 여러가지 할수 있는 미니게임이 많아서 선물셋트 같은 느낌마저 있다. 그냥 게임을 깨는게 목적인 사람에게는 별 의미 없지만, 아이들에게는 미니게임 하나하나에 더 즐기면서 하는 느낌.

아이들과 게임을 하면 사실 거의 보조적인 역할을 해서 재미가 없거나, 너무 게임이 어려워서 같이 하기 힘들거나 이런 부분들이 꽤 있는데 이 게임은 계속 죽어도 되는 난이도, 협조를 해야만 풀어갈수 있는 구조 때문에 꽤 즐겁게 할수 있었다. 물론 둘이서 서로 여성캐릭터인 메이를 하겠다고 싸우는 일도 잦았지만.

2인용 액션 협동 게임중에 이 게임을 뛰어넘는 게임이 나오기는 쉽지 않지 않을까 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게임이였다. 제작자인 요제프 파레스라는 사람의 전작들이 전부 2인이 같이 할수 있는 게임인것을 볼때 아무래도 다음 작품도 또 협동성이 강조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제작자의 다음 작품이 많이 기대된다.

때 이른 더위

갑작스럽게 더워졌다. 5월 중반인데.. 또 이러다가 갑자기 서늘해졌다가 다시 더워지겠지. 아이들 옷 입히는게 제일 고민이다. 코드베인 1차 엔딩을 봤다. 뭔가 애매모호한 게임이다.

국민체력100이라는걸 봤는데.. 체력측정을 하고 상품권(?)을 받는 이벤트가 있다고 한다. 일단 체력측정에 관심이 가는데 인천쪽을 보니 거의 예약이 마감이거나 하지를 않는다. 가끔 보고 체크해 봐야 겠다.

국민체력100사이트

이번주 러닝

월요일. 느린 페이스

 

화요일 중간에 한번 빨리뛰어서 페이스 조절

수요일 – 4km까진 6분대 초반 페이스 유지

이번주 월화수의 러닝. 월요일은 몸이 무거워서 천천히 뛰었고, 화요일 수요일은 안정적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려 했지만 4km넘어가니 힘들어서 4km만 뛰었다. 조금만 더 하면 5km 6분 초반 페이스를 가져갈수 있을꺼 같은데..

주말의 끝과 공테이프 만들기

또 주말이 지나갔다. 주일보다 주말에 뭘 할지가, 뭘 먹을지가 항상더 고민이기에 부담인 주말이다. 이번주말은 거의 집에서 보냈다. 너무 집에만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어떤게 맞는건지 항상 고민이 많다.

아이들의 요청으로 (이 모든것은 다 유튜브탓) 공테이프 만들기용 테이프를 사서 놀아봤다. 그냥 테이프로 뭉치는거 아닌가 했는데 굉장히 얇은 테이프로 공을 만들고 마지막에 그걸 또 잘라서 모양을 만드는 뭔가 특이한 유행이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좀 있다. 이정도 테이프에 색깔 넣었다고 이정도 가격이라니? 이런 느낌.

새 한주도 잘 보내고 새로운것을 시작할 계획을 좀 세워봐야 겠다.

이렇게 조그마하게 공을 뭉치고 뭉친다

인터넷 논쟁의 무의미함과 잡지찾기

무의미한 논쟁들..

인터넷에서는 항상 수많은 논쟁들이 일어난다. 거기에 휘말리거나 의견을 제시하면서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일들도 자주 일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점점 과격해져 가는 인터넷을 바라보면서 정말 아무런의미도 득도 없는 에너지 소비만 하게 되는 논쟁에 참여하지 않고자 하는데도 어느새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반성하게 된다. 오늘도 또 그런 논쟁에 참여하고 후회했다.

항상 어떤 사람과 논쟁에 해당하는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순간 나는 도데체 누구와 얘기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혼란을 느낄때가 있다. 상대는 나를 보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상대는 자신이 만들어낸 어떤 가공의 공격대상 – 물론 그 공격대상은 자신이 생각하는 어떤 행동의 집성체다 – 을 만들고, 내가 하지도 않은 말고 행동과 생각을 한다고 공격한다. 이미 상대방이 어떠한 존재라고 판단을 내리고 하지도 않은 말과 행동까지도 규정하고 있기에 상대를 공격하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고 상대방의 말을 들을 생각도 없다. 그러다 보면 결국 논쟁은 내용없는 비이냥외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정말 큰 에너지 낭비다. 이런일들은 인터넷의 많은 사람들이 흑백으로 타인을 재단하고 싸우고 있는데에 기반하는거 같다. 예전의 도킨주 주의자들과 얘기를 할때 느낀, 자신들의 말에 조금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는 순간 상대를 근본주의적 종교인으로 재단하고 공격당할때의 느낌. 더이상 소통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무슨 대화를 해야 할까. 적어도 만나서 얘기하면 다를텐데. 오늘도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한것을 반성하며 자기 수양을 더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우리사회의 현실을 느끼며

둘째 아이의 숙제로 여러가지 잡지 사진들을 가져가야 하는 일이 생겼다. 잡지를 사러 동네 서점을 찾아갔다. 가는 길에 동네 공원을 보니 벌써 물놀이 분수가 시작되었다. 아직은 좀 춥지 않을까 하는데. 동네 서점은 그렇게 작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중고등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라이트노블 이나 만화책 위주로 팔리는 느낌이였다. 바깥에 붙어있는 BL취향의 포스터에 약간의 거부감을 느끼며 들어가서 잡지를 골랐다. 필요한건 여러가지 나이와 여러가지 인종의 사진이 있는 잡지인데… 어느 잡지를 보건 내가 원하는 사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게 문제였다. 젊은 남성과 여성은 쉽게 볼수 있었지만, 나이가 든 사람과 아이의 사진을 찾는게 쉽지 않았다. 패션잡지는 당연한걸까. 우리나라의 주부들이 많이 본다는 여성지조차 아이들의 사진은 없었다. 서점의 위치 때문인지 육아관련 잡지는 없었고 – 실제 많지도 않은듯 하지만 – 아이들 모델이 있는 잡지가 하나 있어서 간신히 샀다. 너무 과도하게 하는 생각일수도 있지만, 이게 한국의 현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겉으로 보이는 젊음과 아름다운 모델들만 보고 싶어하는 세상. 노인들, 자신들이 돌봐야하는 아이들은 그 환타지 속에 들어오지 못한다. 꾸며져 있고 가공된 사람들만 가득한 잡지들. 이게 정말로 극대화된 사회가 한국이 아닐까. 아이숙제를 위한 잡지를 사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가동하고 있는 동네분수. 이제 곧 자주오게 되겠지

헌혈(90)과 인버스

오랜만에 헌혈을 했다. 지난 3월 10일에 했으니 근 2달만이다. 2달 텀이면 전혈도 할수 있는 텀인데 언제나 하는것처럼 혈소판 혈장 성분헌혈을 했다.

하기전 사전검사에서 혈압이 전에 비해 상당히 많이 떨어졌고, 백혈구 수치도 더 떨어졌다고 한다. 그 전까지 다이어트를 해도 혈압이 약간 높아서, 이제 나이들어서 어쩔수 없나 했는데 몸무게 때문이였나 보다. 나에게 건강에 가까운 몸무게는 69아래는 되어야 하나보다.

정상혈압

헌혈이 끝나고 앉아있다가 지혈대를 풀었다. 주차정산을 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옷이 축축해서 보니 피로 옷이 꽤 젖을정도로 피가 나오고 있었다. 지혈이 안된건 아니였는데 무슨일이였는지. 간호사는 울혈되있어서 안에 있던 피가 터진거 같다고 하던데. 헌혈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였다. 지혈이 안된건 아니니 큰 문제는 아닐듯.

90번. 올해 자주 하면 100번 할수는 있을꺼 같긴 하지만 무리할 일은 아니다.

인생 최초로 인버스투자를 했다. 그것도 곱버스! 그동안의 거래추세를 모니터링한 결과 들어갈때라고 생각했지만 좀 긴장된다. -5%정도만 되도 탈출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