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해외의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엘리트 층이라는 사람들의 수준은 떨어지고, 그에 반해 민중들의 수준은 상당히 높다는 평을 들은 적이 있다. 근래에 일어나는 많은 사회적 이슈를 돌아봐도 꽤 공감이 가는 말이다. 한국의 엘리트, 일명 전문기득권층이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기괴한 주장과 행동을 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즐겨 보는 채널인 정준희의 해시티비의 2025년 1월 2일 방송중, 정준희 교수가 한국의 전문직 엘리트들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가에 대한 분석을 듣고 공감이 가서 스트립트를 적어 봤다.
정준희 : 여러분들이 전문직이나 이런 거에 보면 전문직이 그 일정한 이상의 양식을 갖췄으리라고 기대 많이 하시는데, 확률적으로 그렇게 높지 않아요. 오히려 되게 이상한 사람들은 더 몰려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 그 집단의 특성이 전반적으로야 뭐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나을 수 있을지 없을지 잘 몰라도 되게 이상한 사람이 거기에 밀집돼 있을 가능성이 꽤 높아요. 그 직업들의 특성이
거의없다 : 이런 거 보면 진짜로 죽어도 배심원제 해야 될 것 같아. 이런 사람들이 만약에 내가 그럴 일는 없겠지만 살면서 뭐가 정말 운이 없어 가지고 재판을 받게 되는데 판사가 이 양반(김태규)이야 아 너무 갑갑할 것 같은데
정준희 : 그러니까 우리가 옛날이야 계급사회 때나 이럴 때야 먹고 살만 해야 되고 글을 좀 배우고 쓸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되고 그러니까 인격이나 뭐 이런 거 품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좀 더 계급이 높을 수밖에 없는 그런 측면들은 분명히 있는데, 그리고 건강해서 살아남아야 되고 그러니까 현대는 그렇지가 않잖아요. 그러면 이들이 사실은 계급이 높은게 아니라 특정한 전문적 직업 영역을 독점하는 건데 몇 가지 학습 능력이나 이런 걸 통해 가지고 그러다 보니까 사회적 두뇌를 발달시키기 훨씬 더 안 좋은 상태예요. 특정 직업 집단 안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거의없다 : 사실 그런 거 보면 윤석열도 마찬가지지 않습니까
정준희 : 네 전형적으로 그런 케이스죠
거의없다 : 사람 조져 가지고 죄 만들어내는 그 스킬 하나로 여기까지 온 거잖아요
정준희 : 그러니까 이게 마치 정보가 많고 권한이 높고 그러면 더 많은 걸 보고 더 멀리 볼 거 같지요. 근데 그게 아니라 정상적이고 평상적인 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이 훨씬 더 클 가능성이 높아요. 제가 주변에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또 느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차라리 진짜 남들 살듯이 살아야 돼. 감정적 교류도 그렇게 하고 어려움도 좀 느껴보고 이래야지 이제 사회적 두뇌라는 것들이 만들어지는데 지금 이자들은 안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정말로 높은 고매한 인격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일명 전문직 집단의 비정상적 사회인식의 원인에 대해서는 꽤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저런 사람들이 단지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사회적인 지도층을 인식하고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리라고 기대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인식일 것이다. 지금 한국을 흔들고 있는 내란사태 역시 본질적으로 같은 문제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을텐데, 이 이후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그런 인식을 보편적으로 가지게 될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희석될 것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