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8

예전 3d격겜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철권. 신작인 8편이 나온지는 좀 되었지만 이번에 할인하길래 질렀다.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샤오유로 플레이중.

완전 어버버하면서 하는중.. 어렵다. 모르면 맞아야지는 언제나 적용되네.

시도니아의 기사(Knights of Sidonia)

시도니아의 기사는 니헤이 츠토무가 그린 SF만화이다. 시도니아는 인류를 우주에 퍼트릴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주선의 이름으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외부에서 오는 인류의 적인 가우나와의 인간형 로봇을 이용한 투쟁을 주로 다루었다. 만화책 원작을 접한건 아니고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접했는데, 3d애니메이션을 2d처럼 잘 묘사했고, 나름의 독특한 설정이과 전투씬이 꽤 괜찮았다. 예전에 보고 잊고 있다가 극장판이 나와서 완결이 되었다고 해서 끝까지 보게 되었다.

기본설정

어떠한 이유로 인류가 지구를 떠나서 거대한 이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한다는 설정은 상당히 오래되었다. 이주선이 본래의 목적을 잃고 헤메는 주제를 다루는 경우도 꽤 있고. 시도니아의 기사는 이러한 이주선이 외계의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적(말그대로 외계인)과 끊임없는 전투를 이어나가는 이야기이다. 외계인과 인간형 로봇을 이용해서 전투를 이어간다는 점을 보면, 마크로스와도 꽤 비슷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꽤나 다르다. 무엇보다 작가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보여지는 모습들이 흥미로운데, 일단 시도니아라는 거대 이주선의 정치체계는 외계인과 전쟁을 한다는 이유로 군국주의적인 독재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사회체계의 정점은 국가와 전쟁을 하는 군인들이고, 모두 좋은 파일럿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대우도 좋다. 시위를 하는 사람도 조금 있지만, 그저 사회에 저항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들 같이 묘사된다. 이런 통제적이고 독재적인 사회는 다른 나라의 창작물에서도 보이는 설정이지만, 일본쪽의 창작물에서는 이러한 설정들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그 체제에 대항하려는 사람들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아주 많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부분이 2차대전에서 군국주의적 사회체계를 경험하고, 그 이후 제대로된 시민의 민주화를 경험하지 못한 역사를 가진 일본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회를 묘사해서 그런지, 시도니아의 사회, 문화는 예전 일본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오고 있다.

SF적인 면모

3d로 만들어진 전투씬, 그리고 은근 세세한 설정이 들어있는것으로 보이는 기계설정은 작가가 나름의 SF적으로도 꽤 고심을 하고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는게 드러나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로봇끼리 우주를 여행할 더 큰 추진력을 얻기위해 서로 손을 잡는 ‘장위’라는 시스템은 기계적인 독특함 뿐만이 아니라 파일럿들간의 유대와 인간관계를 보여주는 장치로 작동하는데, 그런 기계적이야기와 사회적이야기가 꽤 잘 연결되어 있어서 흥미롭다.

해피엔딩

이야기는 이주선이 결국 정착에 성공하고 잘 살게 되고, 주인공은 히로인과 맺어져서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이야기의 한 축이 주인공이 어장관리적인 하렘을 통한 러브코미디 였기에, 여러 갈등요소는 엔딩에서 깔끔하게 마무리 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큰 이야기 안에 있던 여러가지 설정들에 대한 의문 – 외계인의 정체는 무엇인지, 외계인을 죽일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낸 문명은 무엇인지 – 는 풀리지 않고 넘어간다. 거기다가 인간의 영생을 만들어내고, 신체를 다른 신체에 쉽게 이식하며, 인간몸을 기계로 까지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회전체에는 전혀 적용되지 않는, 기술과 사회가 괴리된거 같은 모습의 설명도 나오지 않는다. 이런걸 보면, SF적인 설정들과 이야기는 결국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소재이고, 크게 깊게는 생각을 하지 않는거 같은건 조금 아쉬웠다. 엔딩까지 오면 그런 이야기도 좀 풀릴줄 알았는다.

로봇과 SF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하지만 미묘한 사춘기 일본식 러브코미디가 너무 유치한 사람들에게는 항마력이 필요할 수도 있을듯.

듄2

복직전에 보고 온 듄2

영상미도 그렇지만 사운드가 압도적이라 영화관에서 볼만한 영화다. 진짜 보면서 ‘역시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해’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이 미국에서 굉장히 유명하지만, 한국에서는 매니아 층 외에는 크게 유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가 개봉하니 엄청난 명작으로 추앙받는 듯한 분위기는 반지의 제왕 때와 꽤 유사하게 느껴진다. 흥행은 그만큰 안되고 있지만.

원작을 제대로 읽지 않은 입장에서도 1편보다 훨씬 좋았다. 듄 소설도 재판이 되고 ebook으로도 다 나온 상황이라 읽어보려 했는데 금액이 조금 부담된다. 어차피 쌓인 책도 많으니 한권씩 사봐야지. 3편은 언제 나올려나.

2024.3.6. 관람.

p.s. 예고편으로 나온 고질라 x 콩 : 뉴엠파이어 … 영화관 가서 봐야지.

 

고전SF의 매력 – 할란 엘리슨 걸작선

아이들 보는 유튜버를 쭉 보다 보면, 어린 나이대의 인터넷 트랜드가 뭔지 좀 알게되는데… 그중에 근래에 유행하는 것중 하나가 ‘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 라는 애니메이션이다.

파일럿 에피소드 하나 나온 상황인데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용을 검색하다가 보니 이 애니메이션이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I Have No Mouth, and I Must Stream)’ 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소설은 예전부터 꽤 보고 싶기도 하고, 검색해보니 작가의 모음집을 팔고 있어서 질러보았다. 이 시대의 고전SF라면 재미가 보장되 있기도 하고. SF들은 금새 절판되기 때문에 살수 있을 때 사는게 좋기도 하고.

이북으로 나와 있어서 이북으로 살까 했는데 종이책이 더 싼 상황이 되버려서 종이책으로 샀다. 

70-90년대 까지의 SF들을 읽고 있으면 미래를 얘기하지만 그 시대를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의 느낌이 있어 흥미롭다.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도 그렇고.

P의 거짓

플래티넘, 3회차까지 플레이시간 91시간

올해 6월달에 체험판을 만족스럽게 했던 P의 거짓. 한국게임으로서는 드물게 콘솔로 출시된 AAA급 대작으로 기대와 불안이 공존했던 그 게임이다.

기본적으로는 프롬의 소울장르의 플레이 방식을 그대로 따른다. 모션이나 분위기도 비슷한 면이 있기에 안티들을 좀 만든면도 있긴 하나, 이정도의 장르적 유사성도 다 까면 세상에 만들수 있는게 있을까 싶다.

기본적으로는 적의 공격을 피하고 때리지만, 막을때 정확히 막는 퍼펙트가드라는 일종의 패리시스템이 적에게 큰 데미지를 입히는 기본시스템이 된다. 체험판에서, 가드만 할경우 디메리트 만이 존재해서, 퍼펙트가드를 실패할 경우 스트레스가 심해진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런 의견이 반영되서인지, 일반 가드를 할 경우에도 일정시간내 상대를 공격하면 체력이 복구되는 가드리게인 이라는 시스템이 반영되었다.

더해서 무기들을 분해서 칼날과 손잡이를 조합할수 있는 시스템도 꽤 괜찮았다. 기본적으로 속도가 느린 무기도 가벼운 손잡이를 달면 빨리 쓸 수 있어서 취향에 맞게 개조할수 있는 부분이나, 각각에 달린 특수 스킬을 따로 쓸 수 있어 조합하는 재미가 있다. 물론 성능에 집중한다면 언제나 조합은 정해지는 편이긴 하지만.

2회차의 메인무기로 쓴 쌍룡검. 이순신 장군검이다. 강공격 차지로 나가는 패링 손맛이 죽여줌.

쌍룡검 패링 이펙트

다른 게임의 마법에 해당하는 로봇팔인 ‘리전암’ 시스템도 꽤 잘만들어져 있다. 각각의 로봇팔을 교체하고 업그레이드 하면서 쓸수 있는데, 상황에 맞춰 사용을 잘 한다면 게임의 난이도가 많이 내려간다.

맨 초반에 얻을수 있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강력한 리전암 인 퍼펫스트링. 일반필드 적들을 상대하기에는 필수다.

여러 소울류 게임들 중에서도 난이도 면에서 보면 좀 매운맛이기도 한데, 약간 시스템이 복잡하기 때문인 점도 거기에 한몫을 하는 느끼이다. 어떨때는 가드, 어떨때는 회피, 어떨때는 퍼펙트가드가 필요한때에 잘 맞추면 난이도가 많이 내려가는데 그걸 알기가 좀 쉽지가 않다. 거의 퍼펙트가드 위주로 게임을 하다가 나중에 보니, 가드와 회피가 생각보다 좋아서 놀라기도 했고.

소울류의 다른 게임이, 회차가 넘어가도 크게 무기나 개인이 업그레이드 하는 면이 없는 반면에, P의기관 이나 리전암의 풀업글을 위해서는 3,4회차 까지 돌게 되있어서 회차도는 맛이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본다. 풀업글 후 무쌍찍는것도 재밋다.

무엇보다 콘솔게임의 불모지라 불리는 한국에서 여러가지 면에서 굉장히 뛰어난 게임이 나왔다는 점이 놀랍다. 최적화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흥행도 잘되서 아마 곧 DLC나 후속작 이야기가 나올듯. 특히 엔딩에서의 후속작 떡밥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The Game Award에서 상을 못받은건 아쉽지만, 첫 국산게임이 후보로 올랐다는 점만으로도 대단한 일이긴 하다. 소울류에 크게 저항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꼭 해볼만한 게임이였다.

 

헌혈(96), 태권도 심사, P의 거짓과 호포웨

다리도 회복을 한겸 오랜만에 헌혈을 했다. 100번이 눈앞이다. 헌혈 기념품으로 다이소 상품권이 나오는건 처음인데 꽤 만족스럽니다.

둘째의 태권도 공개 심사. 생각보다 사람도 많고 시간도 오래 걸려 좀 당황했다. 어릴때 생각해보면 짧은 편이지만.. 확실히 어릴때 보다 운동은 그렇게 강하게 하지 않는듯 하다.

P의 거짓을 3회차로 마무리 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놓아놓았던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하기 시작하니 또 계속 하게 되는데.. 에일로이 외모가 생각보다 좀 플레이 하는데 걸린다.

부활한 로봇액션 – 아머드코어6 –

플래까지 프레이타임 63시간

 

플스1 시절부터 나름의 유명세를 가졌던 로봇액션게임 아머드코어. 플2때 잠깐 하다가 조작에 적응못하고 때려친후,  처음 제대로 접한 아머드코어. 플래티넘까지 63시간 걸렸다.

버츄얼온이라던가 등 로봇액션물을 꽤 재밋게 했지만, 제대로 만드는게 쉽지 않은지, 근래에 로봇액션물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고, 전통의 스리즈의 부활이라 꽤 즐겁게 플레이 했다. 기본적으로 로봇셋팅의 재미와 액션이 같이 존재한다.

18aacd5a4f099-screenshotUrl.jpg

경량2각, 어깨 쌍니들, 짐버맨샷건, 플라즈마 라이플 셋팅.

로봇뽕으로 말하면 치사량에 가깝다. 로봇물로서는 진짜 뽕차는 연출들이 가득. 로봇1:1, 거대로봇과의 대결, 압도적으로 거대한 적의 출현, 거대 전함과의 함대전 등등.. 예전 플1,2때 도 비슷한 연출들이 있었지만, 거친 그래픽으로 실감되지 않던게 멋진 그래픽으로 만들어지는 연출이 감동적일 정도다.

대기권 밖에서의 1:1 배틀.

예전에 잠깐 했을때 조작에 적응못했었는데, 이번작은 조작이 꽤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물론 기체에 따란 조작적응은 필요하지만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편.

컨텐츠가 상당히 부족한게 아쉬운 부분이다. 게임은 미션제로 이루어지고, 회차를 돈다고 해서 그 미션이 더 많이 어려워지거나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새로운 미션이 나타나거나 원래 있던 미션이 좀 달라지는 방식이다. 한번 했던 미션의 난이도는 거의 그대로이고, 회차를 돌수록 유저의 업그레이드, 머신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므로, 개개인이 머신 셋팅 바꿔서 돌겠다고 하지 않는다면 딱히 회차를 많이 돌 성취감도 이유도 크게 안느껴진다. 진엔딩을 보려면 3회차를 돌아야 하는데, 3회차 이후 플래를 위해 전미션 S랭작을 하지 않는다면 크게 할게 없음.

거기서 더 아쉬워 지는게 PvsP. 원래 PvsP위주의 게임이 아니라고는 하나, 충분히 PvsP로 큰 컨텐츠를 만들수 있을꺼 같은데. 랭크도 없고, 1:다, 여러 다양한 팀전도 만들려면 만들수 있는거 같은데 없다는건 많이 아쉽다. PvsP만 더 잘 만들었어도 훨씬 오래 즐길수 있을텐데..그 외에도 협력미션이나 여러가지 네트워크적인면을 살릴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무것도 없다.

생각보다 셋팅만 잡히면 그렇게 어려운 게임은 아니다. 반대로 말하면 특정 셋팅이 강요되는 면이 조금 있다. 너무 근접적 위주로 플레이 하게 되는 점은 좀 아쉽. 경략, 쌍니들, 짐버맨 샷건을 장비한 이후 모든 미션을 거의 같은 셋팅으로 밀어버릴수가 있었다.

그래도 현재 SF, 로봇물과 관련된 게임으로는 가장 탑레벨의 게임.로봇물 좋아하시면 꼭 추천하고 싶은 게임.

최후의 결전

데쓰 앤드 리퀘스트2

가끔 한번씩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오덕향의 게임. 데쓰앤리퀘스트. 1,2가 있는데 2가 9월 구독제에서 내려온다길래 찍먹 한번 해볼려고 시작했다.

제목부터 풍겨나오는 중2병의 향기가 가득하지만.. 뭐 원래 그러려니 하고 항마력을 올리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학대받던 주인공이 친족살해를 벌이고 헤어진 동생을 찾아서 어딘가 해외에 있는 기숙사에 들어가서 미스테리를 풀어간다는 내용. 나름 다크한 스토리텔링을 하고 약간의 고어한 이미지를 풍기면서 공포물의 느낌을 주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캐릭터들이 평소에는 멀쩡하다가 갑자기 흑화하면서, 웃으며 살인하는 그럼 뻔한 클리쉐적인 구조이지만.

대화를 하고 이벤트와 CG를 보는 오전 파트와 밤의 도시를 탐험하고 전투하는 오후 파트로 나눠어져 있다. 오전 파트의 대화모습은 전형적 2d 텍스트어드벤처고 딱히 선택에 따른 분기같은건 없이 시나리오만 진행하면 된다. 나름 메인인 오후 탐험 전투파트는 그냥그냥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그래픽 레벨은 내가 2023년에 ps5로 이런걸 해야 하나 싶을 정도의 그래픽. 이 스리즈와 제작자의 팬이 아니면 정가주고 살 물건은 아니다. 물론 오덕계열의 미소녀(솔직히 3d모델링을 봐서 이 게임을 일반적 미소녀 게임이라고 할수 있나 모르겠다) 게임 취향의 유저라면 딱히 다른 선택지도 많지 않으니..

필드그래픽 레벨이… 그나마 사진은 잘 찍혔네

초반에는 막 하게 되도 뒤로 갈수록 나름 생각하고 상성을 맞춰서 전투를 하지 않으면 금방 전멸할수도 있어서 신경을 좀 써야 한다. 시나리오 자체도 조금 궁금하고 해서 나름 열심히 해서 플래티넘 까지 땄다. 스토리는 1편과 이어져서 1편을 해봐야 제대로 이해가 될듯 하나, 기본적으로는 현실이 아닌 세계의 이야기라고 봐야 할듯 하다. 마지막 복선을 보면 3편이 나올꺼 같긴한데.

커맨드 선택방식의 전투

구독제에서 내려간다니 급히 해보긴 했지만 누구에게 추천할 만한 물건은 아니다.. 일본의 게임제작사들을 보면 윗급과 하급의 차이가 너무 커서 신기랑 정도다.

데쓰 루프 – 끝없는 순환

디스아너드라는 꽤 히트한 게임을 만든 제작사로 유명한 아케인 스튜디오 에서 만든 게임이다. 평은 꽤 좋아서 해보고 싶었는데, 9월달 구독제에서 빠진다고 하여 플레이를 시작했다.

게임 내용은 제목처럼 루프물. 기억을 읽고 깨어난 주인공과 그 주인공을 쫓아오는 적을 피하면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루프를 어떻게 끊을지를 계속해서 찾는 어드벤처+슈팅 FPS. 전체적으로 볼때 는 슈팅 쪽 보다는 어드벤처 쪽의 이야기가 강하다.

나중에 밝혀지는 게임의 스토리는, 어떠한 실험으로 시간을 계속 되돌릴수 있는 지역 및 기술이 생겨서 부자들과 능력자들을 모아 그 섬에서 영원히 지낸다는 이야기. 근데 원래 의도인지 오류인지, 기억을 잃어버리고 영원히 하루를 산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수 없는 이야기다.

하루를 루프하는 것으로, 오전,정오,오후,밤을 시간챕터로 나누어서 플레이한다. 하루가 지나면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만, 무기나 능력은 유지할수 있어서 뒤로 갈수록 업그레이드 되어서 플레이는 점점 편해진다. 처음에는 일반인이지만 뒤로 갈수록 특수능력을 얻게 되어 초능력자가 되어 가는데 이런 부분은 디스아너드가 많이 생각나게 된다.

4구간을 4시간대에 따라 탐험하게 된다.

루프물이라서 계속 같은 맵들을 반복 플레이 해야 하나, 새로 얻는 정보들 덕에 묘하게 반복된다는 느낌보다는 계속 새로운 곳을 가게 되는 면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다. 게임 디자인은 상당히 잘한 편이다.

이 게임 최대의 문제는 버그인데, 출시된지 꽤 된 상황에서 중간에 게임이 멈추는 버그같은 진행불가 버그가 남아 있다는건 이해하기 힘들 정도. 더우기 게임 자체가 중간 세이브가 없는 상황에서 중간에 버그걸려 멈추면 상당히 열받는다.

그래도 꽤 즐겁게 플래티넘 까지 해서 속편이 나오면 꽤 기대가 된다. 문제는 아케인 스튜디오가 2023년 게임패스 독점으로 내놓은 레드폴이 희대의 망작이 되어 버려서 과연 다음 작품이 잘 나올수 있을지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