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

계묘년. 검은 토끼해가 밝았다.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 대해 그렇게 큰 포부도 희망도, 그렇다고 큰 걱정이나 절망도 그다지 느끼지 않은지도 오래지만, 한해가 시작되면 여러가지가 새로 시작되는건 나의 마음과는 그다지 상관없는 일이다.

올해는 첫째가 3학년, 둘째가 1학년이 된다. 나이든 모두가 하는 말이지만 나는 한자리에 있는거 같은데 아이들은 엄청나게 빨리 커간다. 키도 빨리 컸으면 좋겠지만. 올해는 육아휴직을 하도록 계획이 되어 있어서 나름 변화가 있는 해다. 이 육아휴직때 다른 무엇을 준비해볼 것인지 어떨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계속 추진하고 있는 다이어트는 정체기를 벗어났으면 좋겠다. BMI정상 레벨인 63kg까지 가보고 싶은데 가능할려나 모르겠다. 적어도 러닝에서 10km 1시간대 진입은 가능하지 않을까. 여전한 골프엘보도 좀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주짓수를 다시 할수 있을지는 약간 의문이다.

작년에는 비는 시간에 게임을 너무 많이 한 느낌이다. 사실 할려고 미뤄놓은 정리들이 많은데 여전히 밀리고 있다. 이제 좀 해야지. 게임시간을 줄여야 겠다. 생각해 보면 여러 취미중 한가지로 시간을 가장 많이 먹는건 게임이다. 그만큼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하는 투자도 좀 잘 되었음 하는 소망이다.

또 한해의 시작이다.

갓 오브 워 – 라그나로크 – (God of War – Ragnarok -) PS5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중 최고 중 하나로 꼽히는 God of War. PS4때의 명작이 PS4와 PS5로 후속작이 출시되었다. 보통은 출시된후 바로 게임을 하는 경우는 드문데 PS5로 나온것도 하고 싶고, 빨리 하고 팔아버리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바로 구매. 플레 따기까지 거의 한달이 걸렸다.시간은 66시간.

그래픽

그래픽은 훌룡하다. 성능모드로 4k 60프레임 지원. 30프레임으로 해봤는데 예전엔 어떻게 30프레임도 잘 견디고 했는지 이해가 안갈정도. 물론 PS4도 같이 출시해서 전보다 엄청 좋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전편의 그래픽이 워낙 좋았어서 크게 불만스럽지는 않다. 전작에서 크게 발전하지 않아서 불만이라는 사람들도 있는듯. 낀세대 게임들의 어쩔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프레이야의 모델링이 상당히 맘에 안드는 부분. 신화를 그대로 따르지는 않는다고 하나 북유럽의 미의 여신인데 좀 더 신경을 쓰는게 낫지 않았을까..

특장점

PS5에서의 특장점은 무엇보다 듀얼센스의 지원으로 보인다. 듀얼센스의 세세한 진동이 훌룡하게 지원되고 있어, 4dx체험같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가장 체험이 극대화 되는건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개썰매타기.

액션감각

액션은 전작에서도 상당히 완성된 상태라서 크게 변화는 없다. 특히 전작에서 중반 이후 얻게 되는 혼돈의 블레이드가 초반부터 가지고 있는 상태라서 리바이어던 도끼와 더불어서 두가지 무기를 번갈아가면서 쓰게 된다. 나중에 추가되는 창과 함께 무기는 세가지. 사실 다양한 무기와 기술이 있으면 결정장애가 생기는 편이라서 약간 부담이 되기도 했다. 다른 무기로 상태이상을 일으킨 상태에서 공격하면 데미지가 올라가게 되 있어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여러가지 무기를 바꿔쓰게 해 놓은 점은 전작보다 개선된 점으로 보였다.

최고의 스토리텔링과 연출

스토리텔링은 전작보다 가장 발전된 부분이라고 할수 있다. 약간은 밋밋하게 진행되었던 전작과 달리 인물들이 깊게 표현되고, 각각 인물들의 변화와 성장이 아주 잘 전달된다. 중간의 전혀 인식도 못했던 반전과 더불어, 신화적인 예언의 전달과 그것을 헤쳐나가는 신의 인간적인 모습까지. 이정도로 만들어낼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어찌보면 비슷한 주제를 다뤘던 라스트 오브 어스2와 비교하면 껍데기의 화려함만 가득하던 라오어2에 비해서 모두가 납득할 만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제작자의 실력이 너무나 탁월하다. 예전부터 갓오브워를 했던 팬이라면, 크레토스의 변화와 대사들이 훨씬 마음에 와닿을듯 하다.

GOTY는 밀렸지만..

2022년 후반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갖은 GOTY후보에 올랐지만, 엘든링에는 밀렸다. 아무래도 후속편이라서 오리지널리티가 밀린 점이 좀 크지 않을까. 액션은 몰라도 이정도의 스토리텔링적인 연출을 가져올 게임은 당분간 만나기 어려울꺼 같다. 퍼스트파티 게임이라서 인지 가격 하락이 꽤 있는데 그래서 더욱 부담없이 플레이 할수 있을듯 한데 아마 2년 정도 있으면 PSN구독제에 올라오지 않을까?